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원하는 생의 아들이며 딸.

그들은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결코 그대들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 비록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들의 소유는 아니라.

 

그대는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는 줄 수 없는 법.

왜냐하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가졌으므로.

 

그대는 아이에게 육체의 집을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을 줄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에.

그대가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조차 가 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는 아이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이나,

아이를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 마라.

왜냐하면 삶이란 결코 뒤로 돌아가지 않고,

어제에 머물러 있지도 않는 것이기에

 

그대는 활과 같다. 그대의 아이는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 그대로부터 쏘아져 나가리라.

 

사수이신 신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온 힘으로 그대를 구부린다.

그분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그대는 사수이신 신의 손길로 구부러짐을 기뻐할지어다.

신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것만큼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신다.

 

-예언자, 칼릴 지브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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