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은 복지정책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곤 하였다.

TV 등 매체를 통해 영국 등의 유럽 모델을 소개하며, 사회복지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제시되곤 하였다.

 

모든 국민은 기초생활수급권을 가진다.

기초생활수급권은 국민이 형편이 어려우면 기초생활수급권을 행사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기초생활수급권을 누리려고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형평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이 소개되었다.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자활'이라는 특성이 강조되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정책이 바뀐 것 같다.

청년들에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의 기회를 나눌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한다는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며칠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무함마드 유누스의 '사회적기업만들기'는 또다른 뉴앙스를 가진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에서 낮은 이자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소액을 대출해주는 그라민은행(마을은행)을 만든 분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사회적기업은 복지제도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 가난과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1970년대 방글라데시 상황은 아주 안 좋았다. 재산과 신용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였고,

대부업자겸 상인에게 물건을 만들어 팔기 위해 재료값을 빌리는데, 1주일에 10퍼센트의 이자를 지불하며, 자기가 만든 물건을 대부업자겸 상인이 책정한 가격으로 팔아야 하는 불합리한 조건에 처해있는 동네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마을 주민 42명이 빌린 총 금액 27달러를 갚을 수 있도록 하면서, 그라민은행이 출발하게 된다.

 

무함마드 유누스가 제시한 사회적기업 중에 흥미로운 것은,

이미 탄탄하게 전문성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이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방글라데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프랑스의 다농이라는 요구르트 회사에게 무이자로 합작투자하도록 초대하여, 그라민다농을 만들었다.

 

1. 어린이들을 위한 맛있는 요구르트를 만들어 가난한 주민들이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2. 이 요구르트는 부족한 철분, 아연, 요오드 등의 미량의 영양소를 함유하여 1주일에 60g씩 두 컵을 먹으면, 필요한 모든 미량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3. 그라민다농은 자립해야 한다.

4. 기업주는 투자원금의 회수이외에는 어떤 배당도 가져가지 않는다.

 

이런 원칙들로 회사를 만들었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기업들도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며,

이런 사회기금을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우리나라 10대 기업을 검색해보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순으로 검색된다. 회사 이름이 두자를 넘지 않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름은 짧게 지어야 하나보다~^^

이런 큰 회사들이 세계로 나가 사업을 하면서, 이런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해도 참 좋겠다.

 

회사를 은퇴한 인력이나, 사회에 봉사하는 업무를 자원하는 직원이나,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전문가들과 사회적기업을 추구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이런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북한의 원산에서, 인도의 캘커다에서, 베트남에서, 아프리카에서 세계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멋있는 기업들을 잠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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